작 가

혜원 신윤복

품 명

단오풍정端午風情

분 류

지본담채

크 기

28.2×35.2cm

소 장

간송미술관

신윤복의 풍속화는 여늬 화가들과는 사뭇다르게 색감이 화려하다.

그가 살았던 19세기 초의 조선은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고 조금은 개방적인 밝고 가벼운 시대였다. 아마 그의 그림도 이러한 사회상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 이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붉은 치마와 노란 저고리의 화려함은 전체적으로 흐르는 방만한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

정말이지.. 목욕하는 여인처럼 관능에 민감한 화가들의 구미를 돋구는 소재도 없을 것이다. 벗은 여인들을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는 바위 뒤의 두 젊은 승려는 열쇠구멍을 통해 목욕장면을 훔쳐보는 듯한 화가 자신의 지극히 관음적인 욕망의 표현이 아닐런지...

혜원 풍속화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맵시있는 신발과 버선이다. 그의 미인도에서도 풍만하게 표현된 치마 아래 살짝 들어난 버선이 보인다. 그 시대에 여인이 맨발을 보이는 것은 금기였다. 여인의 은밀한 부분을 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유럽에서도 그러한 예가 있다. 현대무용의 창시자 이사도라 던컨이 1904년 뮌헨에서 맨발로 춤을 추자 점잖은 관객들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지 않았던가.

또한 이 그림은 세상의 모든 남정네들이 열아홉 살 즈음에 여인들에게 갖는 신비한 느낌을 사정없이 부셔 버린다. 여인들의 자세에서 다소곳함이나 수줍음, 부끄러움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신윤복은 여인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내들이 찾아 헤메는 여인의 향기가 얼마나 덧없는 것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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